소웨토 항쟁(Soweto Uprising)

남아프리카공화국 사건기간 : 1976년 6월 16일, 조회수 : 382,   등록일 : 2021-07-03
소웨토 항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2]소웨토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학생 시위를 기점으로 전개된 저항 운동을 가리킨다. 이는 [3]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선 흑인 민중의 저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1976년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영어와 아프리카 부족어로 교육하던 학교에 [1]아프리칸스어를 흑인 학생들의 주요 교과 언어로 강제하려는 교육 정책을 시행하였다. [1]아프리칸스어는 백인 소수 지배계층의 언어로 억압의 상징으로 여겨졌기에 흑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교육의 기회 자체가 차별받고 있던 상황에서 낯선 언어를 의무적으로 배우라는 정책은 사실상 흑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박탈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요하네스버그 [2]소웨토지역에 있는 올랜도웨스트 학교의 흑인 학생들은 아프리칸스어 수업을 보이콧하기로 하고 등교 거부 운동을 펼쳤다. 이는 인근 학교로도 퍼져 나갔고 6월 16일에 올랜도웨스트를 선두로 한 만여 명의 학생들은 아프리칸스어 강제교육 반대를 외치며 춤과 노래로 이어지는 평화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무력으로 이를 진압하였고 최루탄과 실탄 사격을 가했다. 방금 전까지 평화로웠던 거리는 비명과 신음으로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특히  13살 소년 헥터 피터슨은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숨진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은 순식간에 전국적인 분노와 항쟁으로 확산되었고, 소웨토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저항 운동이 일어났다.
 
항쟁은 수개월간 이어지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고 요하네스버그의 백인 대학생들까지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당시 [4]존 포르스테르 수상은 소요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소웨토에 경찰력을 수천 명이나 추가로 투입하였다. 경찰은 이 사태로 176명이 죽고 1,139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지만 실제로는 600~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4,000명 이상 부상당했다고 한다.
 
소웨토 항쟁을 경험한 학생들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가담하여 1980년대에 요하네스버그의 정유 공장이 폭파하는 테러와 대중들의 파업, 시위등으로 격화되자 정부는 계엄령까지 선포하여 더 잔혹하게 탄압했지만 계속되는 흑인 운동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결국 [6]클레르크 대통령은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28년이나 반역죄로 구금했던 흑인 지도자 [5]넬슨 만델라를 1990년에 석방하였다. 넬슨 만델라는 협상 끝에 1994년 4월 민주적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가 치러졌다. 그리고 선거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로써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수백 년에 걸친 백인들의 지배와 최악의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막을 내렸다.
 
[1] 아프리칸스어(Afrikaans) :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에서 주로 쓰이는 서게르만어군 언어
[2] 소웨토(Soweto) :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우텡(Gauteng)주의 요하네스버그내에 있는 지역. 아파르트헤이트의 결과로 생긴 흑인 거주지역
[3]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 정권에 의하여 1948년에 법률로 공식화된 인종분리 즉,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 아프리칸스어로 '분리'라는 뜻으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수 백인과 다수 유색인종의 관계를 지배했던 정책
[4] 존 포르테르(John Vorster, 1915년~1983년) : 남아프리카 공화의 정치가. 1966년~1978년 남아프리카 총리
[5]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N, 1918년~2013년) :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선거 실시 후 당선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임기 1994년~1999년. 1993년 노벨평화상 수상
[6] 프레데리크 빌럼 데 클레르크(Frederik Willem de Klerk, 1936년~)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인.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대타협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끝낸 인물
[7] 아프리카 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ANC)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당. 원래는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저항하기 위한 흑인 저항운동 단체였으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폐지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민주화되자 합법정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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