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Battle of Chosin Reservoir)

미국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국 사건기간 : 1950년 11월 26일~1950년 12월 13일, 조회수 : 476,   등록일 : 2021-07-03
  장진호전투는 인천상륙작전의 여세를 몰아 동부전선의 미 제10군단 예하 해병사단이 함경남도 장진군 [1]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장진호 일대를 포위한 중공군 제9병단 예하 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장진호계곡에서 함흥지역까지 철수하면서 전개한 전투이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불리한 전세를 뒤집었다.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전쟁의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중공군의 한반도 개입을 무시하고 선제공격을 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북으로 진격한다. 이에 미국 제10군단장인 [2] 에드워드 알몬드 소장의 예하부대인 제1해병사단은 장진호로 진격했다. 당시 제1해병사단장은 [3] 올리버 스미스 소장이었다.

  미 해병대가 장진호 북쪽까지 진격했을 때에는 중공군 제9병단 예하 사단 병력은 이미 장진호 일대를 포위하고 있었다. 11월 27일 중공군이 장신호 서북쪽 지역인 [4] 유담리의 미 제1해병대를 공격하며 전투가 개시되었다.
  장진호 남쪽의 하갈우리의 공격은 중공군 제58사단이 주축이 되어 시작되었다. 전투는 지옥과 다름없었다. 장진호 전투 초반인 11월29일 하갈우리와 남쪽의 [5] 고토리 사이의 해병대 부대들은 고립되고 통신조차 두절됐다. 중공군이 일본식 소총과 방망이 수류탄으로 개미 떼처럼 달라붙어 온통 불바다였다. 전투가 어찌나 치열했던지 훗날 '지옥의 계곡'이라 불렀다. 
  당시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유래없는 영하 30도이하의 혹독한 강추위는 제3의 적이었다. 총의 쇠붙이에 손가락이 얼어붙었고 밤에는 병사가 참호를 지키다 그자리에서 동사하기도 했다. 수 많은 부상자를 차량에 몇겹씩 포개서 후송하는 것은 예사였다.

  중공군의 대규모 개입으로 장진호 지역의 전황이 급변하자 미 제10군단은 11월 30일 장진호 부근의 모든 부대를 함흥,흥남으로 이동한다는 결정을하였다. 
[4] 유담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미 제1해병사단은 이를 격파하고 12월 4일 [6] 하갈우리에 진입함으로써 유담리 포위망 돌파작전은 일단락되었다. 한편 장진호 동쪽에서 고립된 미 제7사단은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하갈우리로 이동하였다.
  계속되는 미 제1해병사단의 분전으로 12월 7일 [5] 고토리로 모든 병력을 집결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어 진흥리를 통과한 미 해병사단은 12월 11일 함흥지역에 모두 집결함으로써 장진호전투를 마무리하였다.

  이 전투는 "장진호 서쪽 지역(유담리)→장진호 동쪽 지역(신흥리)→장진호 남쪽 지역(하갈우리)→죽음의 계곡→고토리→[7]황초령→진흥리" 로 이어졌다. 장진호와 흥남까지의 거리는 126km라고 한다. 이후 피난민 10만명을 거제도로 탈출시킨 흥남철수작전으로 이어진다.
 
  장진호 전투는 세계 3대 동계 동계전투로 모스크바전투, 스탈리그라드전투와 더불어 가장 치열한 동계전투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남한군과 북한군이 아닌 미군과 중공군이 한국에서 수 만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희생해가면서 싸운 전투이다. 이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1] 장진호 : 함경남도 장진군에 있는 인공호수(저수지)
[2] 에드워드 알몬드(Edward Almond, 1892년~1979년) : 한국전쟁당시 미국 육군 10군단 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원산상륙작전을 지휘하였으며 흥남철수에서 작전 계획에 없던 민간인수송을 명령하여 피난민 10만명을 거제도로 탈출시켰다
[3] 올리버 스미스(Oliver Prince Smith, 1893년~1977년) :  제2차 세계 대전과 6.25 전쟁에 참여하였으며, 최종 계급은 미합중국 해병대 대장. 6.25전쟁당시 미해병대 1사단장으로 계급은 소장이었다. 장진호 전투 당시 상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진군속도를 늦추고 하갈우리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의 탁월한 판단을 통해 사상자를 최소화하였다. 장진호에서 후퇴할 당시에 "우리는 후퇴가 아니라 다른방향으로 진격 중이다"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4] 유담리 : 장진호 서북쪽에 있는 지역
[5] 고토리 : 하갈우리와 함흥으로 가는 중간 지역
[6] 하갈우리 : 장진호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하갈우리를 지나야 흥남 항구로 갈 수 있다.
[7] 황초령 : 함경남도 함주군(지금의 영광군)과 장진군 경계에 있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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